''포크''의 진수들려주는 ''재주소년''과 떠나는 제주도 여행

제주도를 닮은 음악 담은 두 번째 앨범 발표

이름만큼 상쾌한 음악을 담은 2집 앨범을 발표한 모던 포크밴드 '재주소년'의 유상봉(왼쪽)과 박경환. (오대일기자/노컷뉴스)

[노컷인터뷰]''젊은포크'' 들려주는 재주소년(才洲少年)

재주가 많아서, 제주도에 살아서 이름붙여진 ''재주소년(才洲少年, 박경환, 유상봉)''의 음악은 아닌게 아니라 제주도의 녹빛 초원을 닮았다.

지난 2003년 첫 번째을 발표한 뒤 그 해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저평가된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던 모던 포크밴드 재주소년이 두 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주제는 소년의 눈으로 본 ''사랑''과 ''평화''다.

초등학교에서 만난 친구 박경환(22)과 유상봉(23)은 중학생 때 "기타를 치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친구들을 모아 밴드를 만들었다. TV스타보다 지미 핸드릭스, 루시드폴, 너바다에게 명백히 영향받은 두 소년은 "기타와 가장 적합한 장르"란 이유로 포크를 택했다.

둘 다 제주도에서 대학을 다니는 까닭에 실제로 이들의 음악은 제주도 초원을 가로지르는 2차선 도로를 막힘없이 달리는 기분을 전해준다. 빗소리가 담긴 연주곡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는 재주소년의 일기와 같은 곡. ''방갈로''는 ''춘천가는 기차'' 풍의 ''나들이 용'' 노래고 ''그래서 그런지 현실이 낯설었다''는 젊은 포크란 무엇인가를 유감없이 전한다.

차분한 진지함이 매력적인 두 소년

1집 작업을 집에서 했다는 이들이 "소음이 들어갈까봐 컴퓨터에 이불을 씌워놓고 작업했던" 일화가 생각나 2집은 어땠냐고 물으니, "2집은 환경이 좋아졌다"며 웃는다.

박경환은 "환경이 좋아지니까 욕심이 났다"고 했다. "한 곡을 잡업하는데도 몇 달이 걸리기도 했고 자연히 봄으로 예상된 앨범이 여름으로 가을로 연기됐다"며 멋쩍어 한다. 가장 긴 곡이자, 작업 기간도 가장 오래 걸린 ''새로운 세계''는 재주소년이 이번 앨범을 통해 포크와 더불어 어쿠스틱, 일렉트로니카를 시도한 도전이다.

일반적인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차분한 진지함이 상당히 매력적인 두 소년이지만 음악 작업의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유상봉은 "다니면서 메시지를 생각해 뒀다가 기타 연주와 느낌이 맞으면 집중적으로 완성"하고, 박경환은 "기타를 치면서 막연하게 생각이 나면 카세트에 흥얼거리며 녹음해 두는 식"이다.

모던 포크밴드로 불리는 소년들은 "장르에 구애받으면 앞으로도 신경 쓰일 것"이라고 했다. "굳이 틀을 정하자면 이번 앨범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박경환이 말하자 옆의 유상봉은 "그거야 어쿠스틱 기타를 사용했으니까"라며 대화를 원점으로 돌린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앨범 자켓과 트랙 순서를 세심히 살펴보면 이 두 소년이 얼마나 귀여운지를 새삼 느낄 수 있다. 사랑을 담은 곡들은 홀수 트랙에, 평화를 전하는 노래는 짝수 트랙에 담았고 전체적 흐름은 사랑의 기승전결을 전한다. 얼핏 제주도라 오해할만한 푸른 초원이 담긴 자켓사진은 실은 호수공원과 하늘공원이란다.

재주소년과 떠나는 ''밤 소풍''

오는 13일 저녁 8시 사운드홀릭에서 쇼케이스를 갖는 재주소년은 25일부터 12월 20일(밤 10시)까지 격주에 한 번씩 사운드홀릭에서 ''밤소풍'' 콘서트를 연다. 관객은 돗자리를 깔고 김밥을 싸오면, 재주소년은 무대에서 7~80년대 포크음악에서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클래식 연주, 록밴드의 모습까지 보여줄 작정이란다. 재주소년다운 귀여운 발상이다.

한편 오는 6일 발매되는 ''재주소년''의 앨범은 현재 유무선 음악사이트 ''멜론(www.melon.co.kr)''을 통해 먼저 들을 수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해리기자 dlgo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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