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정식 선임된 이 감독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와 인터뷰에서 " 전화를 수없이 해봤지만 안 받아주시더라"고 말했다.
"전화를 왜 안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웃음만 지은 이 감독은 통화가 이뤄지면 감사의 뜻을 꼭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성근 전 감독뒤를 이어 감독대행직을 수행해오면서 쏟아진 수많은 비난여론에 대한 상처도 털어놓았다.
40년 넘는 야구생활중 "이런 악플하고 듣지 못할 이야기를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는 고백이다.
그는 "(악플을 보고) 와이프도 울고 애들도 울고 상처도 받고 참 힘들었는데, 한국시리즈 다 끝나고 나서 좀 울컥한 것도 가족때문"이라고 회상했다.
또 그같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데에는 "가족의 힘이 제일 컸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고마웠던 선수로 정상호 포수를 꼽은 이 감독은 "시합을 지고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드라마 같은 팀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