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안전 등의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26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 소속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강창순 위원장이 27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원자력학회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원자력학회의 제44회 정기총회와 추계학술발표회로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강 위원장은 학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문제는 원자력학회가 원자력에 관한 학술과 기술발전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한수원과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등 원전 사업자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어 사실상 원자력산업의 진흥에 더 많은 관심과 사업들이 이뤄지는 단체이기 때문.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경우 일본 원전사고가 원전 안전규제기관과 사업기관이 분리되지 않아 사고가 증폭된 점을 고려해 정부내 독립기관으로 원전의 안전과 규제업무를 책임져 줄 것을 바라는 요청들에 의해 설립된 기관인 점을 고려한다면, 이의 수장이 원전 사업과 진흥에 관심이 큰 단체를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원자력발전소민간감시기구협의회''''와 ''''원전소재 5개 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구성에 있어 원자력산업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인사가 배제되고 원전의 위험에 가장 민감한 원전 주변지역 인사를 참여시켜 줄 것'''' 등을 요구한 바 있지만, 지역 인사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에서 배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