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선관위 통제? 마스크 하고 안경 벗고…"

''인증샷 반란'' 유쾌한 릴레이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트위터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또 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트위터가 선관위의 ''SNS'' 통제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투표율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26일 트위터에서 가장 인기를 끈 트윗 중 하나가 ''박주영 체포''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 선수가 26일 아침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한 것을 빗대 트위터리안 koilung님이 "선관위는 박주영을 긴급 체포하라. 오늘 같은날 10번 달고 1번 골키퍼를 제치다니 노골적 선거 운동 아닌가?"라는 트윗을 올렸고 이어 수백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날 트위터에는 아침 일찍부터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인증샷''이 잇따라 올랐다.

트위터리안 yuha_Heejeong은 "회사가 도와주지 않아도 근성으로 투표!! 엄마아빠 다 손잡고 나란히 가는 바람에 인증샷이 없네"라는 글을 올렸다.

NoMunSu는 "젊은 사람들이 유독 많이 눈에띄는 투표소.. 분위기 좋습니다"라며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SNS 메시지 분석 전문기업인 트윗믹스에 따르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트윗 가운데 ''투표''라는 단어가 포함된 트윗이 5만5554건에 이르렀다.

특히 시간대별로 직장인 출근시간(오전 시~8시 4960건)과 점심 시간(정오~오후 1시 4961건), 퇴근을 앞둔 시간(오후 3~4시 4960건), 퇴근 시간 직전(오후 5~6시 4960건)에 트윗이 가장 많이 몰렸고, 같은 시대간대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인증샷도 봇물을 이뤘다.

투표독려 멘션을 리트위트했다 네티즌들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던 가수 이효리는 "음..."이란 글과 함께 투표장을 배경으로 자신의 ''애완견'' 사진을 올렸다.

하루 전날 "마스크 하고 안경 벗고 인증샷을 올리겠다"라고 약속한 방송인 김제동은 안경을 벗고 점퍼로 얼굴을 반쯤 가린 사진을 올린 뒤 "저 누군지 모르겠죠"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김제동은 앞서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율 50%를 넘기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을 올리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다.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 중 한명인 시사인의 주진우 기자는 "투표율이 50%를 넘으면 김제동의 바지를 벗기겠다"고 한술 더 떴다.

이외에도 배우 김여진, 이동욱, 가수 김창렬, 상추, 작곡가 주영훈-이윤미 부부 등이 투표인증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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