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백지화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경인운하대책위)는 18일 환경ㆍ경제분야 전문가, 시의원 등과 함께 경인 아라뱃길 공사 현장을 돌며 검증을 벌였다.
경인운하대책위는 아라뱃길에 대한 물류ㆍ여객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예상과 달리 예측 물동량과 여객 수요가 불분명한데다 부산~인천 노선이 정부의 지원에도 폐쇄된 사례 등을 들어 이 사업의 경제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오는 2051년까지 아라뱃길 운영과정에서 1조5천177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해수 역류에 따른 생태계 혼란과 담수의 서해 배출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 장항습지 등 주변 환경 훼손도 제기 됐다.
아라뱃길 수로에 도입 예정인 RS(River&Sea)선의 건조ㆍ운항 경험이 전무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고, 홍수 대책 미흡으로 굴포천 홍수 발생 시 혼란이 우려되는 점도 지적됐다.
경인운하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아라뱃길 건설로 수도권 물류 혁명과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을 약속했지만 1조원이 넘는 손해와 환경 파괴가 예상되는 등 아라뱃길이 최소한의 기능이라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