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反 오바마 · 親 티파티 성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언론의 최근 보도는 부정적인 내용이 긍정적인 것의 약 4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5개월간미 전역의 신문, 방송, 인터넷 언론 등 1만1천500여개 매체와 수십만개 블로그의 보도를 조사한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17일 소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인 보도는 9%에 불과한 반면 부정적인 보도는 34%에 달했다.

조사의 책임자인 톰 로젠스틸은 지난 5개월 내내 오바마 관련 보도는 부정적인 것이 주류였다면서 심지어 5월 초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공격으로 사망했을 때조차 부정적 보도가 긍정적인 것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런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초반 100일 동안의 언론 보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폴리티코는 소개했다.

퓨리서치의 조사 결과 임기 초반 100일간 오바마 대통령 관련 보도는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을 42% 대 20%로 압도, 전임자인 조지 W. 부시와 빌 클린턴에 비해임기 초반 한결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경우, 강경 보수성향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이들을 중심으로 언론의 우호적 보도 경향이 강했던 것으로나타났다.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긍정적 보도 32%, 부정적 보도 20%였고, 미셸 바크먼하원의원(31% 대 23%)과 피자 체인업체 사장 출신인 허먼 케인(28% 대 23%) 등도 긍정적 보도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선 출마를 포기한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긍정적 보도 31%, 부정적 보도 22%로 언론의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화당 잠룡들 가운데 정치적 성향이 `중도파''로 분류되는 선두주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긍정적 보도 26%와 부정적 보도 27%로 나타났다.

공화당 출신 대선 경쟁자들과의 계량적 비교에서 오바마가 이처럼 언론의 야박한 평가를 받은 것은 경제 불황기의 지도자로서 불가피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게 연구자들의 평가다.

경제 관련 보도에서는 비판의 화살이 대통령에게 쏠리기 마련이며, 오바마를 공격하는 쪽에는 공화당 대선주자나 공화당 의원들뿐 아니라 오바마에게 등을 돌린 진보진영 인사들까지 두루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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