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지난 6년간 한국 하버드 총동창회 총무를 맡고 있는 강용석 의원이 하버드 법대에 조회한 결과, 지난 1991년과 1994년 사이 로스쿨 학위 과정은 물론 객원연구원(비지팅 스칼라)에 ''''원순 박''''이란 이름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자고 나면 악취가 구정물이 되고 구정물이 흙탕물이 되니 ''''가짜 인생'''' 퍼레이드는 언제나 끝날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네거티브 맞대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강용석.안형환 의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박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치인.여과없이 보도한 언론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법률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버드의 베이커 박사가 직접 추천했고 이석태 변호사가 같이 있었는데 무슨 소리냐"며 "집에 증거자료가 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객원연구원은 학위를 따로 취득하는 과정이 아니다. 당초 박 후보도 자신의 이력을 ''하버드 객원연구원''이라고 했을 뿐 학위까지 받았다고는 안했기 때문에, 강 의원이 했다는 ''학위 확인''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인 측면이 있다. 당시 함께 수학했다는 이석태 전 민변 회장은 즉각 하바드 로스쿨 내 휴먼라이츠 프로그램 초청장을 반박 자료로 제시했다.
강 의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하버드 측 회신 게시물에도 "강 의원은 하버드 나온 것 맞는지 모르겠다"며 해석의 불분명함을 지적하는 글들이 오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강 의원이 "He claims he holds a degree from harvad law school(박원순은 하버드로스쿨 학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하버드 측에 메일을 보낸 것을 지적하며 "박 후보는 학위를 취득했다고 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악의적인 편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지도부가 총동원된 한나랑의 네거티브 공격에도 맞대응하지 않겠다던 박 후보 측은 이번 만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다. 박 후보는 "참을 만큼 참았다. 법률지원단에서 검토중이며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까지 재미볼 만큼 보지 않았냐. 언제까지 네거티브를 끌고갈 것인가"라며 즉각중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