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의 경우 4일(태국현지시간) 현재까지 홍수로 인해 224명이 사망하고 국토의 3/4이 홍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태국의 77개 지방행정 구역 중 58개 지역이 홍수로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이가운데 25개 지역에선 여전히 재해가 심각한 상태라고 중국 관영신화통신과 양자만보(揚子晩報) 등 중국언론들이 5일 보도했다.
태국정부 관계자는 피해인원으로 볼 때 태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홍수피해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홍수피해가 1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피해는 최대 쌀 생산지 태국의 벼농사에도 타격을 입혔다. 벼수확기인 10~11월에 홍수가 나면서 피해를 당한 농지면적 81만 헥타르에서 벼수확이 불가능해졌다.
태국정부는 유럽의 채무위기에다 심각한 홍수피해까지 겹치면서 올해 경제성장율 전망을 당초 4.5%에서 4%로 하향조정했다.

또 해안주변 18만여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으며 가옥과 농경지 침수 등으로 인한 재산피해액이 모두 4,960억 동(한화 약 2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필리핀 국가재해위원회는 태풍 날개의 영향으로 적어도 50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실종됐으며 24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재산피해도 1억4천만달러(한화 약 1,680억원)에 달했다.
필리핀 정부관계자는 ''''고립된 사람들을 모두 구조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항 상황''''이라면서 ''''정부는 이미 유엔안보리에 음식과 물, 약품 등 물자 제공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인도에서도 동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적어도 42명이 사망하고 22만 헥타르의 미수확 농작물이 물에 잠겼다.
특히 재해가 발생한 인도의 한 지방정부 고위관계자가 일반인들을 향해 ''재해지역으로의 관광''을 홍보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동남아지역의 홍수와 달리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에는 6개월 이상 가뭄이 이어지면서 심각한 물 부족으로 국가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인접국인 뉴질랜드는 군용기를 이용해 투발루에 물과 담수설비를 제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