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개월 만에 장중 1,200원 넘어서

외환당국 개입따라 1200원선 공방 예상

1,170원 선을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이 4일 1,200원 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21일(종가 1,204원) 이후 15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급등한 1,20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때 1195원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다시 1203.5원까지 오르며 1,200원 선을 돌파했다. 오전 9시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21.5원 상승한 1,19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환율 급등은 그리스의 긴축 노력 부진으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재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스 정부가 공개한 내년 예산 초안에 따르면 올해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8.5%로 예상됐다.

이는 그리스 정부 목표치인 GDP의 7.6%를 웃도는 것이고 내년 적자 또한 6.8%로 목표치인 GDP 대비 6.5%를 넘어서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고 지난밤 뉴욕과 유럽 증시는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급등세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며, 외환당국의 개입에 따라 1,2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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