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적자'' 부산교통공사, 임금수준은 전국 최고

전국 7개 도시철도 중 1인당 평균 임금 5년 연속 1위
운영적자·부채도 서울도시철도와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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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통공사가 해마다 천억 원대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서울메트로에 이어 가장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데도 직원들의 임금 수준은 전국 7개 도시철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이 전국 7개 도시철도 공기업의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교통공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조 천41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메트로의 3조 701억 원의 1/3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서울메트로가 (연매출 9천169억원, 종업원9천150명) 부산교통공사보다 매출은 6배, 종업원 숫자는 3배나 큰 것을 감안하면 결코 뒤지지 않는 부채규몹니다.

또, 매출 규모가 부산보다 3배 이상 큰 서울도시철도의 부채 1조 천521억 원과 비교해도 불과 백억 원 적은 수준으로, 부산은 전국 7개 도시철도 중 세번째로 많은 부채를 지고 있다.

2006년부더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누적적자도 부산교통공사는 7천151억 원에 이른다.

서울도시철도의 1조 천557억 원과 대구도시철도공사의 8천594억 원에 이어 (서울메트로의 7천822억 원과 거의 비슷한) 전국 3위 수준이다.

부산교통공사는 2006년 천8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07년 천884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적자폭을 줄이고 있긴 하지만, 지난해 천158억 원 등 해마다 천억 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다.

그런데도 1인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4천8백95만 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보다 50여만 원이 많은 서울메트로를 제외하면 수도권 도시철도보다도 높고, 전국 도시철도 평균인 4천5백78만 원과 비교해서는 300만 원 이상 많았다.

광주(4천백87만 원)나 대구(4천2백94만 원), 대전(4천3백73만 원)에 비해서는 최대 7백만 원 이상 높은 임금수준이다.

특히 부산도시철도의 평균인금은 지난 2006년 4천2백75만 원으로 전국 평균(3천6백54만 원)보다 무려 6백만 원 이상 많았고, 지난 2009년까지 줄곧 전국 1위를 지켜왔다.

물론 부산도시철도의 운영적자를 가중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막대한 건설비와 원가에 못미치는 낮은 운임, 무임 운송비용 증가 등 구조적인 것들이다.

하지만 부산시 재정으로 적자의 대부분을 떠안아야 하는 현실에서, 전국 최고의 임금수준인데도 해마다 임금인상을 둘러싼 파업 줄다리기로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처사가 과연 올바른 것인지 되물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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