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TX산천호 안정화, 내년 상반기 마무리"

결의대회
잇따른 사고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KTX-산천호의 제조사인 현대로템이 "결함에 대한 조치가 상당부분 진행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19일 창원공장에서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벽품질 달성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민호 사장은 "어제 18일은 한국철도출범 112주년이 되는 ''철도의 날''이었지만 안타까움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며 "우리가 만든 KTX-산천이 영업운행을 시작한 이후 발생된 운행장애로 인해, 고속철도를 이용하시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안전위원회로부터 KTX-산천의 운행장애가 설계 또는 제작결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까지 받기에 이르렀다"며 "KTX-산천은 짧은 기간 설계와 제작을 진행하면서 사전에 미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보다 철저히 준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 아닌지 함께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그는 "KTX-산천의 운행장애는 각고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개선됐거나 진행 중에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안정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길은, 발생한 결함의 완벽한 개선조치뿐만 아니라 향후의 결함발생 가능성에 대한 선행점검을 통해 운행장애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장은 철도안전위원회에서 ''설계 또는 제작불량이 원인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가장 큰 문제는 공기배관 연결부분에 공기가 새는 것으로 그 부분은 다 개선이 됐다"며 "하드웨어적 결함은 많은 부분이 조치가 됐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일부 조치가 진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또 코레일에서 ''문제해결이 안되면 (연말)납품을 못받는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개선하겠다"며 "현재로선 안전에 관련된 개선문제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운행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소지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제일 처음에는 잘 모를때도 있고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게 사실이다"면서 "조사를 해 봐야겠다고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 이는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량 고장 등이 국산화의 한계이냐는 물음에는 "KTX-1도 처음 왔을때 운행을 못했다"며 "당시 알스톰이 쓰던 차였지만 들어와서 쓰지 못했고 그 뒤에 안정화 단계를 또 거쳤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KTX-산천의 품질개선을 위해 주요 결함부품들을 체계적으로 리스트화해 개선경과를 2중, 3중으로 점검해 결함의 재발을 사전에 예방하고 초기 적용 부품에 대한 품질 인증제를 도임하는 등 품질혁신 활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KTX-산천은 지난해 3월 개통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약 17개월동안 9개 항목, 49건의 차량 고장이 발생해 개선되거나 개선조치 중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2월 제1호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9개 편성(190량)을 코레일에 납품했으며 연말까지 나머지 50량을 코레일에 납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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