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영업일보다 24원50전이나 오른 1,137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31원40전이나 폭등하면서 1,100원 대를 넘어선 이후 15일 1,113원95전까지 올라갔으나 16일과 17일 하락하면서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폴란드에서 열린 유럽연합 재무장관회의가 별 성과 없이 끝나면서 유럽지역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날 환율은 디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3원50전 오른 1,116원으로 개장한 후 오전 한때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키워 1,14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이어져 당분간 원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실망감과 환율 급등에 대한 우려로 코스피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19.16포인트(1.04%) 내린 1,820.94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의 전망과 결과에 따라 코스피 등락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개인은 각각 48억 원,1,515억 원,397억 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프로그램 매매에서 483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31%), 의약품(0.27%)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내렸다.
은행(-3.99%), 철강금속(-2.66%), 통신(-2.47%), 화학(-2.46%)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조치 대상에서 제외된 저축은행주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
서울저축은행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마감했다. 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등은 장중 10% 이상 급등했으나 마감 때는 보합권 또는 1%대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0포인트(1.07%) 내린 462.84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주요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27%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9%하락 마감했다.홍콩 항셍지수도 오후 4시45분 현재 2% 이상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