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트레 트레 봉( très très bon), 푸조 508 악티브


푸조 508 악티브를 처음 봤을 때 머리에 드는 생각은 ''''어! 상당히 멋있는데!''''였다.

기존 푸조 차량은 왠지 한국인 정서와는 맞지 않은 초현실적인 느낌이었는데 508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느낌이었다.

세단의 느낌과 왠지모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외관이랄까?

운전석 문을 열고 자리에 앉아 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는 심플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느낌이었다. 운전자의 편의를 고려한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508 내부크기는 결코 적다는 느낌이 없었다. 버튼식 시동을 눌렀더니 디젤엔진에서 뿜어나오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차는 중형급인데 엔진은 1600CC였지만 힘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푸조측은 전자제어형변속기와 1.6 HDi 엔진이 장착되어 1,750rpm의 낮은 회전 수에서 최대27.5kg*m(오버부스트 상태에서는 29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휘발유 2,500cc차량을 능가하는 순간 가속 성능이고 또한 3,600rpm에서 112마력의 힘을 내어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운전하면서 내내 든 생각은 ''''엔진 힘이 좋은데!''''였다.

가속페달을 밟았는데 솔직히 처음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기자로서는 자동변속기임에도 수동식으로 운전되는 508의 움직임이 낯설었다.

마치 수동 변속기를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금새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수동을 운전해 보지 않은 운전자는 재미를 느끼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그렇지만 푸조 508의 놀라움은 정말 연비라고 할 수 있겠다.

리터당 22.6킬로미터를 간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다.

520킬로미터를 달렸지만 연료게이지 표시는 정확히 2분의 1을 가르키고 있었다.


속된말로 만땅을 채우고 끝까지 달린다면 104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다는 말인데 이는 서울 부산 왕복을 2번하고도 남는 놀라운 연비라 할 수 있겠다.

기자가 고속도로와 도심을 주행했으며 속도도 높이는 등 다소 과격한 운전을 했음에도 이정도의 연비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이같은 고연비의 비밀은 수동식 변속기의 기술과 함께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인 듯 싶다.

차량이 멈추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주행하는 시스템인데 정차했을 때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연료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으며 시내 주행시 약 15%의 연비 향상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시스템이 처음에는 불편한 느낌이지만 하루만 운전해 보면 바로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스탑 앤 스타트 시스템이 싫다면 작동 모드를 꺼놓으면 된다.

내부 인테리어도 전체적으로 깔끔했으며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골프백 4개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었다.

주말 골퍼들은 꼭 트렁크를 확인해 볼텐데 딱! 넓은 공간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푸조 508 악티브에 대한 느낌은 그동안 푸조 차량에 대한 선입견을 깰 수 있는 굿 디자인과 수동운전의 느낌을 즐기고픈 그리고 연비에 깊은 관심을 가진 운전자들에겐 최적의 차량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푸조 508 악티브 가격은 4,290만원(VAT 포함)이다.

한마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푸조 508 시리즈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 다들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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