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가스관'' 대표 러시아에...3자협의 열리나(종합)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남북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가스관 사업 논의를 위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는 등 가스관 사업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남북러를 잇는 가스관사업 협의차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4일 러시아를 방문했다.

주 사장은 러시아측 파트너인 가즈프롬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파이프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 이후 가스관 사업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한러간에도 협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주 사장은 오는 17일까지 러시아에 머무르며 북러간 협상결과와 러시아의 입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에서 석유와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이 13일 러시아로 떠났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와 남북러간 3자회동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가스관 사업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빠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고 북한도 크게 반대하고 있지 않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한러 사이에 가스관 논의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업 착수까지는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구체적인 사업 추진에 있어 건설공사와 관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남북 사이에 여전히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부분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실무 관계자들은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스관 사업은 특히 남북의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며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에 합의가 된다고 해서 속도가 빨라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가스관 문제 논의를 위해 가즈프롬 관계자가 이번주 중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측이 러시아에 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왜 가즈프롬측의 방한 대신 한국가스공사가 러시아를 방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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