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졸업·수학 여행비 일반고 3배 달해"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학여행과 졸업여행 비용이 일반계 고교의 3배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상희(민주당) 의원이 10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전국 특목고의 단체여행 비용은 1인당 평균 75만4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계고(25만8천250원)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자율고의 단체여행 비용은 1인당 평균 44만1천318원, 특성화고는 23만3천698원으로 분석됐다.

1인당 비용이 100만원을 넘는 고액 단체여행은 전체 2천429건 중 36건이었다.


이중 가장 비싼 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민족사관고로 학생 1인당 354만원을 부담해 9박10일간 미국 수학여행을 실시한 것으로 지적됐다.

다음으로는 안양외고가 1인당 349만원을 들여 역시 미국으로 9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이어 인천국제고(미국12일ㆍ318만원), 경산과학고(유럽9일ㆍ289만원), 경북과학고(서유럽10일ㆍ281만원), 대전과학고(미국9일ㆍ274만원) 등 순이었다.

한편 단체여행시 여행자 보험 가입률은 7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고액 단체여행은 대다수의 평범한 학생들에게 사회적 소외감을 줄 뿐"이라며 "교육이란 이름으로 허용되어야 할 단체여행의 범위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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