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러시아 방문… 북한은 군·당 간부 비상 대기령

"8.15 이후 여행증명서 발급이 중단돼 한때 장마당의 식량가격 폭등"

북한 초소
북한 당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모든 간부들에 비상 대기령을 내리고 주민들의 이동도 제한해 한때 장마당물가가 큰폭으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26일 "김정일 위원장의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8월12일부터 기관장과 당 비서들에게 내린 24시간 대기령이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함경북도 온성군 소식통도 "8.15 이후 여행증명서 발급이 중단돼 한때 장마당의 식량가격 등 물가가 오르면서 큰 혼란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당국은 광복절인 8월 12일부터 특별경비 주간을 선포하고 ''모든 간부들이 현장에서 수해복구에 총력을 다 하라''는 후계자 김정은 명의의 지시문을 하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민보안부(경찰) 도 수해복구를 구실로 주민들의 여행증명서 발급을 제한하고 국경연선 도시와 평양, 남포, 평성시에 한해서는 당분간 가족들의 사망소식이 전해져도 여행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다는 게시물이 나붙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지시가 잇따라 내려지자 한때 주민들은 ''아리랑공연''을 관람하는 외국인들 때문에 평양시 주변을 통제한다는 소문이 나돌았고, 주민통제가 강화되면서 장마당 물가도 큰 오름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소식이 알려지고 이러한 조치들이 김 위원장의 외국방문 때문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비로소 장마당 물가도 진정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함경북도 소식통도 "기업소들마다 비상연락망 체계를 점검하고 지배인과 초급당비서가 교대로 경비성원(원)들과 함께 공장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가 내렸다"며 "특별경비 주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고 말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기존에 잠복근무를 나가는 국경경비대들이 착용하던 자동보총(소총)도 최근에는 조별(2인 1조)로 한정씩만 지급되고 탄약도 기존에 공탄(공포탄) 5발과 실탄 15발을 지급하던 것을 지금은 공탄 3발에 실탄 5발씩만 주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국경경비대에 대한 이러한 조치가 정확히 언제부터 시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