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티브 잡스, CEO직 사퇴

사퇴이유는 밝히지 않아...후임에 팀 쿡 COO 선임

올해 초 병가를 내고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던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공식 밝혔다.


애플은 25일(한국시각) 잡스가 CEO직 사임을 알리는 편지를 이사회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애플이 공개한 편지내용에 따르면 잡스는 "나는 그동안 애플 CEO의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리겠다고 말해왔는데 불행하게도 그날이 왔다"면서 "나는 애플의 앞날이 혁신적이고 밝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잡스의 후임에 팀 국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성명에서 "스티브 잡스의 비전과 리더십은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술기업으로 끌어올렸다"며 "팀 쿡도 차기 CEO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러나 잡스의 CEO 사임 배경은 밝히지 않은 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초에는 3번째로 무기한 병가를 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병가 중에도 신제품 설명회를 주도하는 등 사실상 CEO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 잡스가 공식적으로 CEO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의 건강 이상설에 무게가 실리는 한편 ''잡스 없는 애플''의 미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잡스는 1976년 애플을 창업했으나 1985년 내부 갈등으로 회사를 떠났으며,1997년 경영부진에 허덕이던 애플에 복귀해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잇따라 시장에 내놓으며 대표적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CEO 팀 쿡(50)은 13년째 애플에 재직중이며 올해 초 잡스가 병가를 낼 때부터 잡스의 후임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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