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출신 홍세화씨가 ''우리 곁에 난민을 보라''는 주제로 대중 강연에 나선다. 오는 26일 금요일. CBS가 만드는 15분 릴레이 강연회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홍세화씨는 난민인권센터 공동대표의 자격으로 우리 사회의 난민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15분간 미니 강연을 펼친다.
이번 강연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홍세화 대표 본인이 난민 출신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지난 1979년 프랑스 체류중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망명했다. 그 이후 홍 대표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사상의 자유 침해에 따른 난민으로 인정받고, 관광 안내, 택스 운전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20년간 난민의 삶을 살았다. 이 시기의 경험과 생각을 책으로 엮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는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던 망명자이자 난민 홍세화의 이름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난민인권센터가 공개한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대한민국에 난민 지위를 신청한 사람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전망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난민으로 인정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홍세화 대표는 이런 현실에 대해 "우리 정부의 난민 정책 기조가 용인보다는 통제, 철학적이고 인권적인 접근보다 경제적인 접근에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어 말한다.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국제난민이 대한민국으로 몰려오는 2011년, 그러나 우리 사회의 난민 정책은 OECD 국가중 가장 후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현실이 20년 난민의 삶을 살았던 홍세화 대표의 난민에 관한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진정 막힘없는 삶이란 무엇일까? 한국도로공사 교통예보관장인 남궁성 박사는 교통예보를 하면서 깨닫게 된 ''이동''의 원리를 통해 삶의 교통체증을 시원하게 뚫어줄 15분짜리 이야기를 전한다. 이밖에 기독교 잡지 ''복음과 상황''의 박총 편집장이 ''197만원으로 여섯 식구, 신나고 의롭게 살아가기'', 국내 TED 강연회의 단골 강연자 최형욱 컨설턴트가 ''본(本) 아이덴티티''라는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
오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목동 KT체임버홀에서 열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여덟 번째 강연회는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안내는 페이스북 공식페이지(www.facebook.com/cbs15min)에 가면 된다. 참여 문의전화는 서울전화 2650-7815, 7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