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사건의 피해자 700여명은 억대에 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30일 주부 김현경(31·여) 씨는 장을 볼 때 돈을 아끼려고 한 소셜커머스에서 ms포인트를 구입했다.
ms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포인트다.
하지만 김 씨는 구입 이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었고,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해 회사에 문의를 했더니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
김 씨는 "홈플러스를 자주 이용하는 주부로서 소셜커머스에서 1만원권을 8000원에 판다고 해서 몇 천원이라도 아끼려고 4장을 구매했는데 5월이 돼도 사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대1 문의내역에 문의를 했는데 5월말까지 기다리란 답변만 들었고, 5월말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문의 했더니 이제는 ''모아 포인트''로 전환이 됐으니 그쪽으로 문의를 해야한다면서 8월 현재까지 계속 미루기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김 씨와 같은 피해자는 16일 현재 1만 여명. 피해 액수는 10억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부산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ms포인트사 대표 유모 씨와 김모 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ms포인트 피해자들 700여명은 집단소송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현재 ''모아포인트(구ms포인트) 피해자 모임''의 네이버 카페 1000여 명의 회원들 중 700여명은 법무법인을 통해 공동소송을 착수하기 위한 소송비용을 모으고 있고, 이달 내 소송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공동소송 대표인 이모 씨는 "피해자들 중에는 한푼 두푼을 아끼려던 주부들과 학생이 많았다"면서 "어떤 변호사한테 자문을 구해도 개인으로 소송을 걸면 효과가 미미하고, 공동소송을 해야 처벌 가능성이 크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특히 주부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실질적으로 남성피해자들은 많지 않고 학생들이 많다.
대부분이 주부나 부부들로 직장생활하면서 기름값이라도 아껴보려고 시장 볼 때 구매하신 분들이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또 "ms포인트 공동대표인 김모 씨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들의 피해금액이 작기 때문에 아무리 소송을 걸어도 소송비용이 비싸서 소송을 못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ms포인트사의 임원 중 한 명인 김모 씨는 모아포인트로 회사 이름을 바꿔 5만원권의 상품권을 추가로 판매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