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열린 2011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2주차 E조 조별리그 2차전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3-0(25-21 34-32 25-23)으로 완승, 승점 5점을 기록, 조 1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폴란드에서 진행된 2주차 원정경기에서 9년만에 쿠바를 꺾고 홈팀 폴란드까지 잡아내는 등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홈경기를 치르는 폴란드는 세계랭킹 7위로 한국(세계랭킹 18위)보다는 한 수위의 팀. 그러나 한국은 이날 경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2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날 생일을 맞은 황연주도 역시 힘을 보탰다.
김형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대표팀 박지훈 팀 닥터가 네잎 클로버를 우연히 발견해 나에게 선물을 했다"라며 좋은 징조가 있었음을 알린 뒤 "관건은 서브리시브였는데 오늘 선수들이 정신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이 황연주의 생일인데 특별한 날을 맞아 승리를 거둬 더 기쁘다.''''고 했다. 경기 전 대표팀은 숙소에 케이크를 사다 놓고 황연주의 생일 파티를 해줬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폴란드 관중들이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는 깜짝 이벤트가 있어 대표팀 선수들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대표팀은 15일 오전 1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예선 2주차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