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혼돈''…1684에서 1828까지

한때 185p 떨어져 1,700선도 붕괴

주가가 6일째 정신없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부터 6일간 떨어진 주가가 370포인트가 넘는다. 하루 평균 6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는 얘기다.

여기에 9일 주가는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를 나타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하자 마자 61.57포인트가 하락한 1,807.88을 나타냈다. 하지만 1,800선도 잠시 뿐이었다. 곧장 1,800선이 무너지면서 급기야 장중 한때 185포인트까지 떨어지면서 1684.79를 기록하며 1,7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1,600선을 찍은 것은 지난 2010년 7월9일 1697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오후 들면서 주가는 이날 밤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츰 회복해 1,801.35로 1,80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1828.63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하루새 144포인트가 왔다 갔다 한 것이다.

코스닥 역시 16.99포인트 빠진 445.70으로 장을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한때 404.55까지 내려가 400선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차츰 낙폭을 회복하면서 432.88로 장을 마쳤다.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한국거래소(KRX)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 전날에 이어 이날도 5분간 거래를 중지하는 사이드 카를 발동했다. 코스닥에는 사이드 카에 이어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크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틀째 연속 거래 중지조치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날 1조1천7백억 원을 팔았다. 9일 코스피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2일부터 6거래일 간 3조2천억 원을 팔았다.

기관이 9천1백억 원을 사며 지수를 방어했다. 개인도 1천1백억 원을 샀다.연기금 등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면서 1,800선을 지킨 것으로 평가된다.

장중 한때 1,095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5원60전 올라 1,088원10전에 장을 마쳤다.

한편, 아시아증시는 오후 들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0.79%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68%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하락해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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