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기업의 이윤만을 바라보고, 그 기업의 번성과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노동자들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사회는 결코 선진국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대표적인 예가 ''한진중공업 사태''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의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일부러 해외공장에만 일감을 주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친재벌 정책은 오만한 재벌들을 만들어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또한 ''재벌지상주의의 폐해''를 언급하며 "재벌들은 재래시장 옆에 대형슈퍼마켓을 세워 서민들의 눈물을 빼내고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있다"며 "재벌은 이제 법으로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이제라도 재벌들은 특권과 반칙에서 벗어나 지금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국민들과 함께 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는 ''폭우 피해''와 관련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성과주의, 실적주의에 치우친 나머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경시한 결과 재난을 키웠다"며 "피해 주민들은 이번 재난을 정부가 천재로 규정하고 하늘 핑계를 대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다고 큰 소리로 자랑했던 서울에서 이 정도의 비로 수십 명의 아까운 목숨이 희생됐는데 이래도 과연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느냐"며 "''디자인 서울, 한강르네상스사업''에 5,400억원을 쏟아부은 서울시가 올해 수해방지예산은 고작 61억원만 책정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