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사업은 지난 2009년 민간사업자 공모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 차례 유찰된데다 국비 지원 부족으로 장기간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GS건설 컨소시엄이 북항재개발 상부시설(지상 건축물) 17만5천㎡ 개발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오는 18일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며, 내년 초 협약이 체결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지역에 해양문화와 관광, 업무, 전시 등 다양한 테마와 첨단 건축이 어우러진 복합시설을 단계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세계적 마리나업체 SUTL그룹이 북항 마리나 시설에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외국자본 투자 유치도 추진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북항재개발사업에는 5천200억 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배정된 예산은 1천억 원에 불과하다.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의 북항재개발지역 방문을 계기로 정부가 예산 지원 확대에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안갯속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이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만큼 정부의 재정지원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북항재개발사업은 현재 외곽호안공사 66%, 1-1단계 매립공사 5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여객터미널 건립공사는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