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군부대가 산사태 직접 원인이라 보기 어려워"

"정밀 조사 필요"

국방부는 최근 폭우로 인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 "정상부에 있는 군부대가 산사태의 직접 원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국방부 김인호 군사시설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여섯곳 중 군부대와 인접한 지역은 방배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부근 한 곳에 불과하다"면서 "이곳의 산사태 역시 군부대 외곽도로에서 4∼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부대 내 시설이나 배수로 등에 망가진 흔적이 없고 부대 외곽에 쌓아놓은 둑이 넘어지거나 물이 흘러넘친 흔적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지역은 편마암 지대인데 암반을 따라 흐르던 물이 지반이 약한 산 아래 지점에서 튀어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기획관은 "현장조사로 군부대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의혹의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 본다"면서 "다만 워낙 광범위하게 산사태가 진행됐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은 없는지 서울시와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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