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정리해고사태에 대한 대화와 토론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시 구청장ㆍ군수협의회(회장 배덕광 해운대구청장)는 26일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제3자 개입을 배제하고 노사 양측의 합의를 통한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제3자들이 제각각 필요한 입장에서 노사 한쪽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처럼 개입해 해결의 물꼬를 막고 있다"면서 "부산관광의 최고 절정인 해수욕장 개장시기에 여는 집회로 인해 더욱 위축되는 부산경제와 관광산업, 시민들의 불편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3차 희망버스 철회를 촉구했다.
또, "한진중공업 사태로 부산시민들의 직간접적 고통은 이미 도를 넘었다"며 "노사양측이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이번 사태를 빨리 종결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와 영도구주민자치위원회, 여성단체 등도 한진중공업 외부세력개입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의 결성하고 결사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노사문제가 정치권,노동단체 등 3자개입에 의해 부산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오는 목요일 시청 앞에서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버스 철퇴 범시민운동을 연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또다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더이상 불필요한 논쟁을 자제하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의 본질을 분석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야4당과 부산지역시민사회 단체 60여곳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부산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는 26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민정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이르도록 사태를 방치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직접 나서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며 속히 귀국해 직접 대화에 나서고 청문회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희망버스를 근거없이 비난하는 것은 먹튀 경영을 비호하는 것이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로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것으로 결국 부산경제가 나락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파국사태를 막고 한진중공업 먹튀 경영 여부를 가리기 위해 소모적인 논장을 중단하고 각계, 각층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가운데 한진중공업 노사는 아직 이렇다할 대화의 물꼬를 트고 있지 않아 3차 희망버스 행사를 앞두고 부산시민사회단체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