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남북이 비핵화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6자회담의 다음 단계인 북미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28일쯤 미국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 제1부상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 해결방안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김계관 제1부상과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회동이 이뤄지면 지난 2009년 12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19개월만에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 행사를 마치고 곧 홍콩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북미대화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대화가 끝나자마자 북미대화의 시동이 걸리면서 무게중심이 이미 북미대화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북한은 남북 비핵화 회담을 거친 만큼 미국과의 대화국면으로 곧바로 이동해 담판을 짓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앞으로 어떤 대응기조를 정하느냐가 6자회담 재개 흐름의 풍향계가 될 전망이다.
천안함·연평도 사태 등 남북간 현안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이어가면서 속도조절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선행조치를 견인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북대화에 이어 북미대화가 본격 추진되면서 북미대화의 결과에 따라 6자회담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이 탄력을 받아 진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