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나이스''라더니… 사상 초유 성적 처리 오류

동점자 처리 잘못으로 성적표 배부 끝난 고교생 1만 5,000명 성적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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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이전의 나이스(NEIS) 즉,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라며 올해부터 ''차세대 나이스''를 운영했다.

차세대 나이스는 그러나 올 초부터 과부하 등으로 수시로 불통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급기야 차세대 나이스가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이미 성적표 배부가 끝나 방학에 들어간 고등학교와 중학교의 올 1학기 성적처리에 오류가 난 것이다.


교과부 이대영 대변인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나이스 시스템 오류로, 엄정해야 할 학교 성적에 불신이 초래된 데 학생과 학부모, 일선 교사들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97년부터 전산으로 초·중·고교 성적을 관리한 이래 성적 처리 오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세대 나이스를 직접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천세영 원장은 "이 같은 문제는 절대 생기지 말았어야 했다"며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교과부는 "고등학교의 경우 동점자 처리가 잘못돼, 전국 고교생 약 1% 즉, 1만 5,000명 정도의 올 1학기 성적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차 등급이 변동되는 고교생은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중학교는 무단 결시 학생에게 부여하는 인정점수 산출 방식에서 오류가 발생했는데, 전국적으로 200여 명 정도 학생의 성적 변동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늦어도 다음 주 말까지는 성적 정정을 완료해 이를 다시 통지할 예정이다.

하지만 성적 처리 오류라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지른 교과부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고,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천세영 원장은 "이번 여름방학 때 차세대 나이스에 추가돼 2학기부터 운영되는 ''부모 서비스'' 등 새로운 모듈이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줄까 싶어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학기에도 유사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이 같은 우려는 차세대 나이스가 올 초 현장에 적용되자마자 접속장애를 수시로 일으키는 등 안정화에 큰 문제점을 노출한 데 따른 것이다.

차세대 나이스 프로그램은 삼성SDS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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