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덕환이 자신의 작은(?) 키를 한탄했다.
류덕환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링크'' 언론시사회에서 "고무고무 열매(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열매로 먹으면 인체 길이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다)를 먹어서 키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전했다. 류덕환의 공식 프로필상 키는 167cm다.
''링크''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 이미지부터 촉감까지 모든 감각을 공유하고 조정하는 ''링크''라는 초능력을 가진 한 소녀를 둘러싼 사건과 음모를 다룬 초감각 서스펜스 스릴러.
류덕환은 링크에 중독돼 철저하게 인생이 파괴되는 재현 역할을 맡아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엔딩크레딧에 가장 먼저 이름이 올라갈 뿐 아니라 포스터에도 가장 크게 얼굴이 나온 류덕환이지만 극 중 비중은 기대만큼 많지 않다.
류덕환은 "작품을 선택할 때 분량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분량을 생각했으면 전작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도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연기를 못했는지 잘린 게 많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는 "상대역인 곽지민 씨와 키스신도 있었는데 빠졌다. 감독님이 원망스럽다"고 농을 쳤다.
그렇지만 이내 "중요하게 보여줘야 할 것들은 다 보여줘서 재현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분량에 불만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우디 한 감독은 "덕환의 이름만 클 뿐 영화에 등장하는 세 인물 모두가 주인공"이라며 "셋의 연기가 모두 중요한 만큼 똑같이 잘랐다"고 말해 류덕환을 머쓱하게 했다.
류덕환을 파탄에 빠뜨리는 수정 역은 곽지민이 맡았다. 2003년 ''여고괴담3-여우계단''으로 데뷔한 이래 ''사마리아'', ''소녀X소녀''에서 ''링크''에 이르기까지 강하고 센 역할을 주로 해왔던 곽지민은 "전 참 선한 사람"이라며 "청순하고 가련한 캐릭터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곽지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표현도 좋고 문장도 시 같아서 이것을 쓴 분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다"며 "어떤 모티브인지 듣고,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극 중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인 곽지민은 "성인배우로서의 변화가 핵심이 아니다"고 분명히 한 뒤 "감독님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배우는 섹시하고 관능적인 모습"이라며 "그것을 표현하기 힘들어서 의상의 힘을 많이 빌렸다"고 팜므파탈 연기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