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4호선 전 구간의 열차운행이 지연됐고,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0일 새벽 5시 5분쯤, 부산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을 출발하려던 미남행 첫 열차에서 신호장애가 발생했다.
이후 다른 열차에서도 연쇄적으로 신호장애가 발생하자 교통공사측은 4호선 모든 전동차에 안전운행요원을 투입해 수동으로 운행했다.
이 때문에 4호선 전 구간의 열차 운행이 15분가량 지연됐다.
엉망인 배차간격으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직장인 배성수(28)씨는 "출근길 차량정체를 피하려고 도시철도를 탔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툭하면 고장으로 지연이 되니 황당하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믿고 타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긴급 복구에 나선 공사측은 거의 장애가 일어난지 2시간이 지난 오전 6시 50분부터 다시 4호선 운행을 자동으로 전환했다.
노조측은 이후에도 신호장애가 계속일어나 수동운전이 이뤄졌고, 일부 역사에서는 스크린 도어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서 수동으로 조작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도시철도 4호선에 안전요원을 투입하는 등 특단의 안정화 단계에서도 문제가 많이 드러나는 만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즉각 유인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최초 무인 경전철인 4호선은 지난 4월 신호장애가 발생해 열차 운행이 25분 지연됐고, 지난달에도 중앙컴퓨터의 시스템 장애로 열차 운행이 두차례 일시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공사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안전운행요원을 철수시킨다는 방침이어서, 고장철이라는 오명을 쓴 도시철도 4호선의 운행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