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선단체 ''북녘어린이사랑''을 설립한 조지 이 선교사는 19일 "황해북도 사리원에 네 번째 공장을 열어 추가로 5천 명의 어린이에게 빵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근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리 선교사는 "사리원 지역은 평양과 향산지역보다 식량난이 더 심각하다"며 "오래된 어린이식품공장 200평방미터를 보수해 하루 약 5천 개의 빵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에서는 사리원 공장에서 매달 5만 개의 빵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제빵기계 등 설비를 갖추고 공장을 마련하는데 영국돈 2만 파운드(미화로 약 3만 2천 달러)가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매달 10톤가량의 밀가루 구입비를 포함해 사리원 빵공장을 운영하는 데 드는 1만 달러가량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영국의 바너버스 기금(Barnabas Fund) 등 기독교 단체에서 세 곳의 공장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녘어린이사랑''은 지난 2007년 3월 선봉지역에 첫 공장을 건설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매일 3천여 개의 빵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후 평양의 제2공장에서 3천여 개, 향산 제3공장에서 4천여 개 등 총 1만여 개의 빵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