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동물원, 오월드에 따르면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한국늑대 7마리 사이에서 지난 4월말 태어난 새끼 8마리(암컷 3마리, 수컷 5마리)가 체중 7kg이 될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새끼 늑대들은 당분간 실내 전시 공간에서 시민들에게 선을 보이며, 다음달 말 부터는 늑대사파리에서 자연방사 방식으로 사육, 야생성을 회복시킨 뒤 어미늑대 무리와 함께 지내게 된다.
오월드에서는 작년에도 6마리의 늑대새끼가 태어났지만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사했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이번에 주목을 받고 있는 늑대들은 러시아산이지만 3년동안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했고 자연상태와 최대한 유사하게 조성된 4천㎡ 규모의 늑대사파리에서 사육됐다는 점에서 한국늑대의 종복원으로 인정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늑대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이 지난 1980년 경북 문경지방으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었다"며 "이번에 태어난 8마리의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나면 31년만에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늑대 성체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