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달러를 넘는 외환보유고와 위안화 강세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의 해외부동산 사재기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유명 부동산 사이트인 소후자오덴왕(搜狐焦点網)에 따르면 최근 2개월동안 중국인이 영국 런던 부동산시장에서 사들인 부동산 구매금액이 12억7천만위안(한화 약 2천120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런던 템스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영국 금융의 상징 커네리워프(Canary Wharf)빌딩의 3분1이 중국인에게 팔렸고 지난해에는 런던 신규 부동산의 10%가 중국인에게 넘어갔다.
중국인이 밀집한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지난 1분기동안 중국인의 신규부동산 매입비율이 29%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인의 부동산 구매면적이 16만5,6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749억원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6억원보다 4배가까이 증가했다.
홍콩 중웬부동산(中原地産)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6개월동안 중국내륙인들이 홍콩에서 1,200만홍콩달러 이상 호화주택을 사들인 비율이 전체 시장매입규모의 28.8%로 2007년 상반기의 9.7%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국인의 해외 부동산 사재기열풍의 원인으로 자금 해외도피와 자녀교육 및 노후생활, 국내 부동산 구매제한정책 등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소후자오덴왕은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동안 해외부동산구매를 위한 단체관광이 계속 늘고 있으며중국내에는 해외부동산 구매를 대행해주는 서비스 업체는 물론 자국 부동산을 판매하기 위해 중국사무소를 설립하는 국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시 조사결과 지난 3월말 현재 외국인 소유 토지 면적은 여의도의 1.3배크기인 395만94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으며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225만6,789㎡(57%)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은 8만6,984㎡(2%)를 소유해 일본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