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서 공군훈련기 추락…조종사 2명 순직(종합)

착륙 시도하다 전깃줄에 기체 앞바퀴 걸려 추락

1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귀환중이던 공군사관학교 소속 훈련기가 추락해 탑승한 조종사 2명이 숨졌다.


공군에 따르면 21일 낮 1시30분쯤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마을회관 앞 농로에 공군 T-103 훈련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 훈련기에 탑승했던 남 모(2급) 교관과 이 모(공사59기) 소위는 현장에서 순직했다.

사고가 난 T-103기는 공군사관학교 212비행교육대대 소속으로, 이날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귀환하기 위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시작점 1마일 전 지점에서 추락했다.

조종사들은 추락 직전 저공 비행을 하며 불시착을 시도하던 중 전깃줄에 기체 앞바퀴가 걸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T-103 훈련기는 공군 조종사들이 비행 입문과정에서 탑승하는 훈련기로, 조작 실수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도 회복 능력이 뛰어나 첫 비행을 하는 조종사에게 가장 적합한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 항공기 제작사인 미그(MIG) 산하 업체가 제작했으며 러시아에 빌려준 경협차관을 무기로 받은 사업인 ''불곰사업''에 따라 2004년 23대가 도입됐다.

최대 출력 210마력, 최대 체공시간 4시간, 최대 속도 시속 340㎞, 최대 4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15만6천달러에 달한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