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동반 투신 자살…광주서 학생 자살 잇따라

교육당국의 자살 예방·위기관리 도마 위

광주에서 여고생 2명이 아파트에서 동반 투신해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밤 10시56분께 광주 북구 문흥동 모 아파트 105동 옥상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A(17) 양 등 2명이 땅으로 뛰어내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오늘은 행복하고 용감했다"라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여고생이 학교 부적응으로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유족과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 고교생 자살 사건이 잇따라 교육당국의 학생들에 대한 자살 예방과 위기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투신 자살한 여고생 2명을 비롯해 올 들어 모두 4명의 고교생이 목숨을 끊는 등 최근 3년 동안 광주에서 30명이 넘는 학생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2008년 7명, 2009년 14명, 지난해 6명 등 27명에 달했다.

시 교육청은 이 같은 자살사건이 끊이지 않자 지난 4월 일선 학교 생활지도 교사 등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생명존중 교육''을 시행했으나 이후에도 학생 자살 사건이 잇따라 자살 예방 교육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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