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조롱하는 ''''해킹집단'''' 룰즈섹, CIA까지 공격

''''사이버 공격 목표물 제안받겠다'''' 직통전화(핫라인) 공개

최근 소니와 닌텐도를 비롯한 유명 기업, 미국 상원, 미 공영방송 PBS,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련 사이트를 마비시킨 해킹집단 룰즈 시큐리티(Lulz Security·룰즈섹)가 미 중앙정보국(CIA)까지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룰즈섹은 15일(현지시간) 미 중앙정보국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이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룰즈섹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탱고다운(Tango down·목표물 사살 의미의 교전용어)-CIA.gov''라는 글을 남긴 뒤 CIA 웹사이트가 일정 시간 마비됐고, 이후에도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다.

룰즈섹은 이번 공격은 CIA 웹사이트를 겨냥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CIA 내부 컴퓨터망의 민감한 데이터나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CIA 대변인은 룰즈섹의 주장에 대해 ''''현재 상황을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룰즈섹은 최근 소니와 닌텐도, 미 공영방송 PBS, FBI협력업체 등의 전산망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 13일에는 미 상원 웹사이트 서버에 침입한 뒤 빼돌린 자료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룰즈섹은 최근의 광범위한 해킹에 이어 사이버 공격 목표물에 대한 제안을 받는다며 직통전화(핫라인)를 공개했다.

룰즈섹의 핫라인은 오하이오주 지역번호로 된 "LULZSEC"이다.

룰즈섹 회원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세계 어디로든 그 번호를 보내줄 수 있다"고 밝혀 엄청난 전화 통화량을 이용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기업들의 전화선을 마비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영국 BBC방송은 공개된 미국 전화번호로 전화를 건 결과 과장된 프랑스 억양을 쓰는 한 남성의 녹음 메시지만이 흘러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룰즈(lulz)''''라는 용어가 조롱거리가 된 사람을 비웃을 때 쓰는 인터넷 용어인 점에 비춰 룰즈섹의 목표가 세상을 조롱하는 데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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