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지 ''더 선''은 15일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산체스 영입 협상을 위해 우디네세 구단주 지노 포조가 살고 있는 스페인으로 향했다"며 "어제 지노 포조를 만나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산체스는 당초 맨체스터 시티와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체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펠리체비치는 "산체스의 미래는 여전히 활짝 열려있다"면서 "맨시티와의 미팅 외에도 다른 클럽들과의 미팅이 잡혀있다"며 맨시티행을 굳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맨유가 산체스를 영입할 경우 이적료 규모는 8300만 파운드(약 147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미 블랙번에서 존스를 데려오기 위해 160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상회하는 이적료에 합의한 것을 알려져있다. 이밖에 맨유행이 사실상 확정된 잉글랜드 대표팀의 윙어 애슐리 영(애스톤 빌라), 스페인 청소년대표팀 출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불해야 할 이적료는 총 4000만 파운드(약 710억)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맨유는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토트넘), 프랑스의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이적 협상을 타진 중이다. 모두 이적료가 만만치 않은 선수들이다.
천문학적인 이적료 지출이 불가피한 상황. 이 때문에 맨유는 대런 깁슨, 웨스 브라운, 존 오셔, 루이스 나니 등의 이적을 추진 또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의 대규모 지출은 시즌 시작 전 재계약할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애슐리 영, 산체스 등이 맨유행을 확정할 경우 포지션 중복으로 인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13일 선데이타임즈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레이저 가문은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맨유의 홍콩증시 상장으로 큰 수익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