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능만 단장은 뉴욕 공연이 끝난 뒤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앞으로도 미국 공연 계획이 있으며 아마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미국 공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시범공연에 참가한 원용남 감독도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에도 시범 공연을 잘했다"며, "미국과 서로 체육교류가 이뤄졌으며 좋겠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한편,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뉴욕 행사 일정을 담당한 비영리단체 ''태권도리그''의 티나 파가노 공동대표는 13일 "뉴욕 공연 행사가 관객들이 만족해 하는 것 같고, 선수들도 잘 한 것 같다''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티나 파가노 공동대표는 "북한 태권도는 오늘 처음 봤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남북한의 태권도에는 작은 차이가 있지만, 태권도는 태권도"라고 관람소감을 말했다.
12일 뉴욕 퀸즈칼리지 체육관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 조선태권도시범단의 시범공연에서 북한 선수들이 합판과 벽돌을 격파할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면서 박수를 보냈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무엇보다 관객들을 즐겁게 한 건 경쾌한 음악에 맞춘 고난도 기술에 잘 짜인 줄거리까지 갖춘 무대는 마치 편집이 필요 없는 영화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고 전했다.
또, "연약한 남자친구를 여자 친구가 태권도로 보호한다는 설정과 여자 관객을 무대로 끌어올려 시범에 참여시키는 연출은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줬다"고 말했다.
이날 온몸으로 여러 개의 각목을 막아내 기립박수를 받고 ''태권도 슈퍼맨''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김억철 선수는 "미국 땅에 우리 공화국기를 띄우고 시범을 한다고 생각하니 아픈 것도 참게 되고 어려운 것도 극복하면서 시범을 했다"고 말했다.
또, 시범 공연 말미 때마다 화려한 전회차기 실력을 뽐낸 진학민 선수도 "대단히 만족한다"며 "태권도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오랜 기간 해 오면서 자기 결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한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2002년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007년과 올해 미국 시범까지 공연 때마다 실력뿐 아니라 미모로도 인기를 끌었던 리순금 선수 역시 첫 미 동부 시범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다른 여성선수인 김순희 선수도 지난 2007년 미국 공연때 팔리 부러져 힘들었으나 귀국해 평양의대에서 치료를 잘 받았다"며 "이번 공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범단은 13일 뉴욕시내 관광을 한 후 오후에 필라델피아주 델라웨어벨리로 장소를 옮겨 14일 마지막 미주 순회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