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대학 총장들은 21세기가 태평양의 시대, 아시아의 시대, 동양의 시대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영남대에서 열리는 ''''제3회 한·중 대학총장포럼''''의 주제는 ''''아시아시대의 개막을 위한 양국 대학의 역할, 그리고 ''''혁신과 변화''''''''.
이를 위해 한국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영남대, 포항공대, 고려대, 연세대 등 21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가하며, 중국에서는 교육부를 비롯해 복단대, 북경사범대, 서안교통대, 천진대, 길림대(吉林大) 등 ''''985공정''''에 의해 정책적 지원을 받는 19개 중점대학들이 대거 참가한다.
''''985공정''''은 1998년 5월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프로젝트로 정식명칭은 ''''세계일류대학건설프로그램(世界一流大學建設項目)''''이다. 따라서 이번 포럼이 양국 대학 간의 교류 및 협력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대륙 간 협력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은 ''''시장은 물론 과학과 문화, 사상의 세계적 중심이 되어야 비로소 명실상부한 아시아시대가 열릴 것''''이라면서 ''''19세기 후반에는 아시아가 아무런 대비도 없이 ''''서세동점''''(西勢東漸)의 거센 물결에 휩쓸렸었지만, 21세기에는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며 역사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학총장포럼은 과거와는 달리 상징성을 탈피하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천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세션별로 소주제를 정하고, 참가대학 총장들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토론을 마친 뒤에는 질의응답시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그 결과는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13일 오후 선포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 홋카이도대학 사에키 히로시 총장도 참석해 한·중 대학 총장 포럼을 한·중·일 대학 총장들이 모이는 ''''동북아 대학 총장 포럼''''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