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반응] ''스크림4G'', 떨다가 웃다가...''유쾌한 공포''

"극한의 두려움만 있다면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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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데 재밌다. 11년 만에 돌아온 ''스크림4G''는 이전 시리즈의 장점인 통쾌한 공포를 그대로 들고 왔다. 여기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얹어 현대적 감각으로 이야기를 발전시켰다.

요 근래 공포영화의 코드는 ''무조건 센'' 영화였다. 관객들을 극한의 두려움으로 몰고 가는 잔인함으로 보고 나면 머리가 어질해질 정도다. 그렇지만 ''스크림4G''는 다르다. 숨이 멎을 듯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공포영화의 공식을 비트는 유쾌한 유머로 웃음을 준다. 보는 순간은 무섭지만, 극장을 나올 때는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부담 없고 편한 공포영화다.


11년 전 고스트 페이스에 맞서 살아남은 시드니는 자신의 경험담을 책으로 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다. 그녀가 책 홍보를 위해 고향을 방문하면서 끝난 줄 알았던 고스트 페이스의 연쇄 살인은 시작된다.

큰 칼을 든 신출귀몰한 고스트 페이스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다. 등장 전 전화로 살인을 예고하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후에 밝혀지는 엄청난 반전이 이번 시리즈만의 특별함을 선사한다.

고스트 페이스와 쫓고 쫓기는 추격 장면은 긴장이 넘치지만 각 인물의 허를 찌르는 대사는 유쾌하다. 공포영화인 ''스크림4G''가 다른 공포영화들의 전형성을 비꼬는 장면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시드니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이 "시드니 주변 사람은 다 죽는다"며 찝찝해하는 장면은 그 중 최고다. 이마 한가운데를 칼로 찔린 경찰이 장렬히 전사하면서 "결국 사는 사람은 브르스 윌리스"라고 외치는 모습은 공포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죽음의 사수가 내는 목소리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영화의 소스로 적절하게 사용한 점도 새롭다.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상황을 인정하고, 새로운 공포의 소재로 이용한 것이다.

11년 만에 만난 원년 멤버와 새로운 얼굴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한 영화관계자는 "근래 볼 수 없었던 공포와 유쾌함을 동시에 지닌 영화"라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밌다"면서 호평했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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