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대 벼 유통사기'' 경찰, 피해액 회수 주력

벼 값싸게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가로채…사기단 검거, 금융계좌추적 시행

경찰은 57억대 벼 유통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피해액 가운데 28억여 원을 회수해 농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벼 유통사기 피해회사인 화순농특산물유통이 농민 자금 45억과 지방예산 45억 원이 출자돼 농민 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인 점을 감안, 사기단 검거와 함께 신속한 피해품 회수가 급선무라고 보고 금융계좌추적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사기단의 금융계좌 추적 결과, 이들은 10개월 전부터 사전에 모의한 계획대로 입금된 자금을 개인채무를 갚는 등의 명목으로 계좌이체하였고 나머지 돈은 현금으로 모두 인출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금 흐름 파악을 위해서는 신병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사기단에 대한 출국금지와 체포영장 발부받아 주요 용의자인 선 모 씨를 체포하여 공범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차례로 검거했다.


경찰은 신병 확보 뒤 현금 흐름 파악 및 범죄수익 은닉장소를 추궁하였지만 이들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설득을 통해 받아 가로챈 돈을 현금과 상품권으로 공동 용의자끼리 나눈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어 이들로부터 집중적 추궁을 통해 현금, 상품권 은닉 장소를 알아내 1차적으로 선 씨 등이 보관하던 외화, 현금, 상품권 14억6천만 원을 확보하고, 2차적으로 선 씨로부터 차명통장에 보관하던 예금 등 5억 원과 가로챈 금액으로 매입한 현물 7억7천만 원 상당을 추가로 확인해 28억여 원 상당의 피해액을 회수했다.

경찰은 또, 피해회사 대표에게 가압류 등 필요 조치를 하도록 신속히 통보함으로써 피해 회복을 위한 최선의 조치를 강구했다.

경찰은 회사에 투자한 농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까지 미확인된 27억여 원 피해액에 대해서도 용의자들의 금융계좌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설득으로 최대한 피해품을 확보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벼를 값싸게 납품해 주겠다고 속여 화순농특산물유통 회사로부터 선납대금 57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조곡 유통업자 선 모(42) 씨와 이 모(39) 씨 등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선씨와 이씨를 구속하고 부부인 권 모(47) 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부터 7일까지 전남 화순군의 ''''조곡 40㎏짜리 20만 포를 시세보다 싸게 납품해 주겠다''''라고 속여 선납대금 명목으로 57억여 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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