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중등교사 임용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며 동맹휴업을 계획하고 있고, 교수들도 전국의 사범대학과 연대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중등교원을 배출하는 부산대학교 사범대 교수 10여 명이 30일 오후 부산시교육감실로 몰려들었다.
이날 방문은 임혜경 부산시교육감과의 면담을 요청해, 지역 임용인원 확대 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사범대 교수들은 이어 전국국립사범대학장 회의를 소집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국교총과도 연대해 전국규모의 집회도 준비하기로 했다.
부산대에서만 한해 350여 명의 사범대 출신 예비 교원을 배출하고 있지만, 올해 부산시교육청이 발표한 중등교원 신규 임용인원은 부산 전체에서 61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사범대 17개 학과 가운데 10개 학과는 하늘의 별따기 수준인 임용 기회 자체가 없다.
부산대 사범대학 김정기 부학장은 "우리 대학에서만 올해 3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신규 교사는 부산 전체를 통틀어 61명만을 배출한다고 한다"며 "이는 대구의 112명과 광주 170명, 인천 97명 다른 광역시에 크게 못미칠 뿐 아니라 제주를 제외하면 전국 최하위"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또, "부산대의 17개 사범대 학과 가운데 임용 인원이 1명 이상 예정된 학과도 7곳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10개 학과 졸업생들은 교사의 꿈을 이룰 가능성 자체가 차단됐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채용난은 정부의 교원 수급 불균형으로 초래됐다는게 교수들의 시각이다.
부산대 교수들은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이 많아지면서 교원 자격증 소지자들이 대폭 늘어나 교원 수급의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임용자 수가 줄어들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더 이상 사범대로 오지 않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고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학령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에 임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시교육청의 해명에 대해서는 "지방 교육자치를 책임진 부산시교육청 차원에서라도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연간 최소 임용자 수를 100명 수준으로 끌어올려 충격을 최소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대 사범대학 총학생회도 31일 하루 모든 수업을 휴강하는 동맹휴업을 진행한 뒤, 거리행진과 시교육청 집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실업 위기로 내몰린 예비 교원들의 반발도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