毒을 파는 양봉업자…아이디어 ''톡톡'' 强小農이 뜬다

정부, 2015년까지 10만곳까지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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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양봉업을 하는 백승덕씨는 요즘 큰 걱정이 없다.

한때 흉년으로 꿀이 제대로 나지 않아 힘든 시기도 보냈지만 이제는 꿀이 나지 않아도 수입이 안정적이다.

이유는 꿀과 함께 꿀벌의 독, 봉독(蜂毒,벌침액)을 팔기 때문이다.

백씨는 5년 전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봉독 채취 기법을 알게됐다.

봉독은 항균과 면역력 증가 효과가 뛰어나 최근 여드름 전용 기능성 화장품과 축산농가의 항생제 대용품으로 제품화되고 있다.

채취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1g에 40만원 정도로 고소득이 가능하다.


백씨는 "꿀이 흉년이더라도 독은 계속 생긴다"면서 이에따라 "소득은 2배 이상 뛰었다"고 흐믓해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화훼 농사를 하는 임주완씨는 그동안 아무도 생각지 못한 장미를 개발해 수출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임씨가 개발한 것은 온도, 빛, 각도 등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마술장미''이다.

임씨는 몇년전 한 맥주병의 라벨 색이 변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년6개월의 연구 끝에 마술장미를 탄생시켰다.

최근 이처럼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농가들이 뜨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다.

하지만 똑같은 작목을 하더라도 농업 경영인의 역량에 따라 다른 농가에 비해 2~10배의 소득을 올려 강소농(强小農)이라 불리운다.

국내 최고 오지라는 지역적 악조건을 오히려 오염되지 않은 친환경 먹거리로 방향을 바꾼 명품 조청 생산자가 있는가 하면 구기자토마토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일반 방울토마토 농가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을 오는 2015년까지 10만곳까지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 농가 1가구당 경지면적은 1.46ha로 미국의 100분의 1, 네덜란드의 16분의 1에 불과해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게 유리한 상황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제는 작지만 강한 농업만이 살길"이라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우리 농업에 위협 요인이 커지고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해진다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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