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안전점검 주민설명회, 잇따라 무산

정부의 원전 안전점검 주민설명회가 잇따라 무산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원전 안전점검단은 27일 오전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인근인 양북면 복지회관에서 ''원전 안전점검 결과 및 개선대책에 대한 지역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번 주말 모내기를 앞두고 농사일로 가장 바쁜 시기이어서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은 10여명도 채 안된데다 "홍보도 제대로 안 돼 주민참여가 적은 상황에서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민들이 반발하며 행사장을 퇴장해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어 원전 안전점검단은 오후 역시 월성본부 인근 양남면사무소에서 주민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시작 얼마 되지 않아 "홍보 부족으로 전체 주민이 참여하지 않았다"며 일부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행사진행을 방해해 설명회는 무산됐다.

이에앞서 교과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안전 점검단을 구성해 월성 등 국내 원자력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지난 11일 월성원전 본부내에서 일부 주민대표 등만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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