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가정의 달 기획⑤-'세딸이 있어 난관 극복한 부부'

딸들도 밝게 성장

CBS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족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는 '가족은 축복이다'라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세딸이 있어 알콜중독과 정신질환을 이겨낼 수 있었던 A씨 부부의 사연'을 김대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51살의 A씨. 한때 알콜중독에 빠졌던 A씨는 오늘도 일자리를 찾기위해 천호1동사무소를 찾습니다.

A씨는 이제 과거의 일을 잊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1985년 25살의 나이에 경북에서 서울로 올라온 A씨는 송파구 풍납동의 한 염색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1990년 아내를 만났습니다.

한푼 두푼 모은 돈을 모아 지난 2000년부터는 수퍼마켓을 운영하면서 알콩달콩 살던 A씨는 그러나 아내가 임신한 뒤 갑자기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서부터 술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웃들의 도움으로 A씨는 수퍼마켓을 닫고 2008년 말 알콜 중독 치료 센터에 입원해 1년정도 치료를 받았습니다.


A씨는 "사랑하는 세딸의 얼굴을 떠올리며 견뎌냈다"고 말합니다.

아내 46살 아내도 2009년 여름,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내도 딸들을 떠올리면서 이를 악물고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정상인으로 돌아온 아내는 이제 아파트 등을 청소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지만 마음 한 구석은 늘 허전합니다.

아내가 딸들의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A씨도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겠다는 다짐을 밝힙니다.

막내딸은 한참 사춘기인 나이인데도 어두운 표정 하나 없이 그저 엄마 아빠가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건강히 같이 살았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막내딸은 힘내라면서 아빠의 어깨를 주물러줬고 이를 지켜보는 엄마는 오랜만에 환하게 미소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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