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도식이 이날 경남 봉하 마을에서 열린다. 분열된 친노 진영이 통합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기라''''라는 유서와 함께 2년 전 경남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에 대한 2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 마을 묘역 옆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각 당 대표들이 참석한다.
또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 참여정부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해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린다.
야권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따라서 관심은 이날 추도식이 야권 통합의 계기가 될지 여부이다. 이날 추도식을 전후해서는 다양한 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다른 친노 인사들의 만남이다. 김해 재보선 과정에서 소원해졌던 유 대표와 나머지 친노 인사들이 자연스레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과연 유 대표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 지켜봐야할 듯하다.
친노 안팎에서 ''문재인 대망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는 것은 야권 통합''''이라며 ''''현 시점에서 문재인 대망론은 현실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친노 진영의 대표 주자를 가리기 위한 물밑 작업도 이날 추도식을 계기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