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회원 김모(35)씨는 "을숙도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다가 한 학생이 물가에서 검은색 가방을 발견했고 가방을 열어보니 여성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큰 등산용 검정 가방에서 발견된 이 여성은 검은색 옷차림에 웅크린 채 있었으며,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해 시신을 일단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정밀감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 여성이 지난달 2일 부산 북구 화명동 자신의 아파트를 나간 뒤 50여일째 행방이 묘연한 교수 부인 박현숙(50)씨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실종된 뒤 4일만인 지난달 5일 박씨 남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대대적인 수색과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잡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찰의 수사가 진전이 없자 박씨의 가족들은 사례금 1억원을 내거는 등 박씨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