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의 비장한, 로코코의 경쾌한 궁중미술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빅토리아· 알버트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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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내려지는 그리스도>(샤를 샤브렁, 프랑스, 1642-1645년, 바로 위 작품 )는 제단화의 주제로 즐겨 그려졌다. 특히 바로크 시대 화가들은 죽은 그리스도의 잿빛 피부색과 뒤틀린 몸을 묘사하는데 있어 그 감정적인 내용을 십분 활용했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실험한 대각선 구도와 날카로운 명암대비 효과는 로마의 영향을 보여준다. 병사와 성 요한이 걸친 붉은 옷 그리고 정신을 잃은 성모 마리아가 입은 푸른 옷은 본래 색채의 생생함과 대비효과를 짐작하게 한다.

<그네>(니콜라 랑크레, 파리, 1735년경, 바로 아래 작품)는 사실주의의 판타지를 결합시킨 전형적인 로코코 양식을 띠고 있다. 젊은 남자는 1730년대 유행했던 옷을 입고 있으나 여자는 장난기 많은 양치기 소녀의 복장을 하고 있어 재미삼아 전원생활을 흉내내던 귀족들의 오랜 전통을 상기시킨다. 이 경쾌한 분위기의 장르화는 루이 15세의 궁정을 특정지은 근심없는 즐거운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이 작품은 페크 갈랑트(우아한 연회)라고 불린 종류의 그림에 속한다. 페트 갈랑트는 잘 차려임은 사람들이 이상화된 시골축제나 전원적인 여흥을 즐기는 모습을 그린 상상화로 보통 에로틱한 함의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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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17-18세기 유럽 군주들의 애장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특별전 ''''바로크 · 로코코 시대의 궁정 문화''''를 영국 빅토리아 · 알버트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 빅토리아 · 알버트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서쪽의 포르투갈에서 동쪽의 러시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17-18세기 유럽의 뛰어난 장식용 예술품 160여 점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예술품이 왕과 왕비, 황제, 교회의 수장을 비롯하여 당시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이들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유럽 궁정의 삶에서 중요했던 다섯 가지 측면을 테마로 삼았다. 1600-1800년 유럽의 권력과 후원을 살펴보는 섹션을 시작으로, 궁정 생활의 네 가지 측면인 전쟁의 중요성, 종교의 역할, 평화로운 실내 인테리어의 예술, 호화로운 옷과 장신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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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미술품들을 통해 군주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권력과 업적을 드러내려 하였는지,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교감했던 귀족들의 일상과 예법, 관심사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바로크 · 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 전시가 거의 없었던 국내에서의 이번 전시는 바로크 로코코 미술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기간: 5월 3일- 8월 28일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바로크 바로크는 대략 1600년경부투 1750년까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여러 카톨릭 국가에서 발견한 양식을 말한다. 정치적으로는 군왕주의와 절대주의 시대이며 사상적으로는 카톨릭 사상의 지배에서 벗어난 계몽주의 시대에 해당한다.바로크는 포르투갈어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당시 유럽을 지배했던 고전주의의 균형, 조화의 세계에 비해 유동적이고 강렬한 감각과 더불어 기묘하고 이상한 이미지가 강조된 양식을 통칭하여 일컫는다. 따라서 이 말은 고전주읭의 퇴폐적이 경향으로 모멸적인 뜻으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예술양식에도 적용되며 한 시대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제르맹 바쟁은 바로크 양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바로크는 다채로운 현상에 참여하고자 하며 끊임없이 생성 소멸하는 사물의 유동성에 관심을 가진다. 고전주의자들이 강인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였던 것과는 달리 그들은 파토스를 선호하여 고통과 감정, 삶과 죽음의 모습을 가장 격렬한 형태로 묘사하였다."

로코코 로코코는 프랑스어 ''조개무늬, 자갈''에서 나온 말로 바로크의 취향을 이어받은 18세기 양식으로 화려한 색채, 섬세한 장식, 건축의 유행을 말한다. 바로크가 절대왕정시대를 대표하는 왕실문화였다면 로코코는 귀족과 부르조와 예술이다.유희와 쾌락의 추구에 몰두한 루이 14세 사후, 18세기 귀족계급이 추구한 사치스럽 우아한 사교계 예술인 것이다. 따라서 귀족계급의 주거환경을 장식하기 위한 아늑함과 감이로움이 추구되었고 개인의 감성적인 체험이 표출될 수 있는 소품이나 장식품이 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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