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은 30일 "지난 2월부터 3월 한 달간 북한에서 ''자유아시아방송'' 홈페이지에 접속한 횟수는 약 10회에 달했으나, 북한에서 미국과 한국 내 대북방송에 접속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에도 3월 16일부터 4월 27일까지의 방문자 수는 19회로 2배 가까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에 머문 시간이 1분이 채 안 되는 때도 있었지만 30분에서 60분가량 머문 사례도 눈에 띄었으며, 하루에 복수의 사람이 ''구글''과 ''자유아시아방송'' 등에 접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접속한 5개의 컴퓨터 고유주소(IP Address)를 추적한 결과 모두 미국이 개발한 운영체제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접속한 시간대는 오후 2시와 오후 9시, 새벽 5시 등 다양한 것으 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에서 검색한 자유아시아방송의 기사 가운데는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된 내용과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관한 내용도 있었으며, 대부분 한글로 된 기사이지만 영문 기사를 검색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북한 주민의 인터넷 사용을 차단하고 소수 특권층에게만 이를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미국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외국의 홈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북한 내 외국인이나 일부 특수계층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의 접속자는 지난 1월에 한국의 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의 홈페이지에 접속하기로 했다.
국제적 언론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는 최근 북한을 ''인터넷 적대국''으로 지정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