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녀'' 아사다 마오, 평범한 스케이터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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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21,일본)가 12살의 나이로 트리플 악셀을 뛰어내자 일본 열도는 흥분했다.

당시 일본내 대회에서 아사다 마오는 여자 선수 최초로 3-3-3점프를 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일본은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토 미도리 이후 일본 최고의 선수가 탄생했다며 아사다 마오의 이름 앞에는 ''천재소녀''가 따라 붙었다.

아사다 마오의 주니어 시절은 화려했다. 주니어 대회와 함께 시니어 무대에 첫 도전한 2005~2006 시즌 그녀는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빼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나이 제한에 걸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해 일본은 "출전했다면 금메달이었을 것"이라며 크게 아쉬워했다.

화려하던 아사다 마오의 주니어 시절은 김연아(21,고려대)의 등장으로 점차 회색빛이 되어 갔다. 2006 세계주니어 선수권에서 처음 김연아에게 우승을 내주더니 아사다 마오는 해가 갈수록 김연아의 뒤로 쳐지게 됐다.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격돌을 벌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는 좋은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 완벽한 김연아의 연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림픽 이후 김연아가 13개월의 공백을 갖는동안 아사다 마오는 "소치 올림픽 까지 출전한다"고 일찌감치 선언하고 각종 대회에 빠짐 없이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두차례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은 커녕 각각 8위와 5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언제나 자신의 그림자 아래에 두던 자국의 안도 미키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와의 맞대결을 기다려왔다"던 아사다 마오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2011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8.96점을 받는데 그치며 7위에 머물렀다.

장기라던 트리플 악셀은 다운그레이드 처리되어 2.09점(기본점수 8.5)을 받는데 그쳤고 트리플 플립-더블 룹 컴비네이션에서도 회전수 부족이 지적됐다. 프로그램 구성점수에서도 모두 7점대를 받았다.

''천재''였던 소녀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라이벌은 커녕 평범한 스케이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아사다 마오는 3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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