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양국을 입국하는 상대방 국민에 대해 기존의 유인 입국심사 대신 무인 자동 출입국심사대를 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워싱턴 D.C.를 방문하고 있는 석동현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장은 22일(한국시각) 알랜 버신 미 국토안보부 국경관리청장과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에 서명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제도는 사전 승인을 통해 이용자격을 얻은 여행객이 상대국 입국시 이민국 직원의 대면 심사 대신 무인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하는 것으로,별도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신속하게 출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다.
한미 양국은 무인 출입국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격기준과 시스템 운용방안에 대해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입국시 무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네덜란드와 독일 밖에 없으며 이번 선언으로 한국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무인 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법무부는 밝혔다.
미국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97만 5천여명으로 5년전보다 25만여명이 늘면서 미 입국 심사시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어왔다.